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그 속에서 작용하는 원리를 살필 때, 자주 혼동하기 쉬운 두 가지 개념이 바로 '암합(暗合)'과 '통근(通根)'입니다. 두 개념은 대상의 성격이나 작용하는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암합(暗合):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관계와 속마음'암합은 글자 그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형성되는 비밀스러운 연결을 의미합니다.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서로 대립하고 있거나 무관해 보이더라도, 그 내부의 지장간 깊은 곳에서는 서로 마음에 드는 기운끼리 몰래 짝을 짓는 작용이 일어납니다. 외부적으로 공인된 합이 겉으로 드러나는 관계나 계약을 뜻한다면, 암합은 남들은 알지 못하는 은밀한 연대감, 속마음, 수면 아래의 거래, 혹은 남모르는 집착이나 인연으로 나타납니다. 즉, 드러나지 않은 인간관계의 역동이..